남해 스포츠파크가 자리 잡고 있는 서상마을을 지나 예계마을로 가다보면 오른쪽 언덕배기 위에 황토와 통나무로 지은 별장처럼 아름다운 집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남해별곡이다. 지역 사람들이 '높은 들'이라고 부르는 언덕배기에 자리하고 있으며, 동쪽으로 남해 스포츠파크, 남쪽으로 여수 시내와 돌산도, 서쪽으로 여천반도의 공업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더불어 남해별곡 창가에 앉아 있으면 예계해변의 풍경이 액자 속 그림처럼 펼쳐진다.
이곳 남해별곡은 지난 2001년부터 영업을 하고 있는데 지역사람뿐만 아니라 타지 관광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유명한 곳이다. 산장처럼 보이는 남해별곡 안으로 들어가 보면 황토벽과 통나무가 전체 외벽을 둘러싸고 있다. 여기에 나무로 된 테이블과 의자가 따스한 느낌을 더한다. 프런트뿐 아니라 내부 곳곳의 인테리어에서 주인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진다.
순간 '왜 황토와 통나무로 인테리어를 했을까' 궁금해졌다. 주인은 "제재소를 운영하면서 인테리어에 관심이 생겼고, 또한 오래 전부터 황토를 이용해 건물을 짓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요리의 특기를 살려 자신이 나고 자란 남해에서 음식점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더욱이 남해산 식재료로 만든 음식은 무엇보다 맛이 좋기 때문에 남해별곡을 시작하게 되었단다.
덕분에 이곳에선 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낙지와 멍게, 전복 등 남해에서 일품으로 여기는 해산물을 주재료로 만든 음식의 맛이 입 안에서 긴 여운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