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를 지나 직진하면 의신마을이 나오고, 이어 화개계곡을 지나면 의신계곡이 나온다.
그곳에 자리한 연우펜션은 물 맑고 공기 좋은, 한마디로 청정 펜션이다.
도시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맑은 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며 연우펜션 안으로 들어가면 주인이 마치 산 사람 같은 순박한 표정으로 반갑게 맞이해 준다.
마산이 고향인 주인은 5년 전, 정년퇴직 후 펜션사업을 하려 여러 곳을 다니다 지인의 소개로 이곳에 터를 잡았다.
그는 펜션을 운영하면서 산이 더 좋아졌고, 거의 매일 지리산에 오른다고 한다.
연우펜션은 솔나리, 참나리, 원추리, 솜다리 등 야생화 이름을 가진 객실이 있다.
솔나리, 원추리 룸은 투 룸으로 솔나리 룸은 최대 12명까지, 원추리 룸은 최대 6명까지 지낼 수 있다.
참나리와 솜다리 룸은 원룸으로 2~4명이 함께 지낼 수 있다.
주인은 하룻밤이라도 손님들이 맑은 공기 속에서 쉬고 갈 수 있도록 전체 객실을 황토와 숯으로 도배했다.
그리고 좀 더 자연을 만끽하라는 의미에서 TV와 컴퓨터를 없앴다.
각 룸은 취사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고기를 구울 때 필요한 강원도 참숯이 1만원(4인 기준)에 제공된다.
연우펜션에서 머물려면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고로쇠물이 나오기 시작하는 2월 말부터 늦가을까지는 주말뿐 아니라 평일도 예약이 꽉 차기 때문이다. 3층으로 올라가니 의신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다. 의신마을을 따라 흐르는 의신계곡은 여름에 온 가족이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더불어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벽소령(2시간 코스) 트레킹 코스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