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왕귀　　호위출송

인간칠십　고래희요　한년팔십　유희로다

화용유희　백년신세　유리광음　붙였으니

백명죄인　삼심원은　원명죄인　이요

칠십원은　비명인데　비명횡사　쓰러지니

세상사가　부운같고　인간재미　유수로다

희미하다　피생길을　뉘로쫓아　의지할까

적막강산　안개속에　속절없이　고혼되니

혼비백산　가련하고　월백풍청　한심하다

가련하다　저원혼아　뉘로쫓아　의지할까

변악에　　초사함은　풍광영혼　이아닌가

동풍에　　지는꽃은　명춘에　　다시피고

왕손방초　푸른풀은　세세년년　푸르렀고

삼오야　　밝은달은　찼다다시　기울건만

역려천지　부유인생　미백년지　인명이라

인간하직　가년귀요　세상이별　망연하다

북망산　　무인처에　애연이　　돌아가서

혼상천시　귀지하니　너에행색　처련하다

가는곳이　어델런가　피치못할　길이로다

적천은　　재전하고　소륜은　　재후하여

멀고먼　　황천길에　저기한번　돌아가면

천추만세　지나간들　다시오기　향연하다

풍소소혜　운담한데　여망청산　돌아가서

첩첩운산　터를닦아　사초로　　위개하고

백양으로　위리하고　낙락장송　정자삼아

설위화용　진토되고　삼혼칠백　흩어진다

성분후인　산거하니　월황혼산　적적이라

공산야월　두견성은　불려귀를　슬피운다

불쌍하다　너에신세　세상사를　생각하니

백년인생　초로같고　만세광음　유수로다

백골이　　진토되고　영혼이　　무적하니

하지야　　남지일에　자손이　　위제한들

향화청작　일배주를　수지흠향　아를소냐

왕래지적　뉘가알까　공수래거　뿐이로다

석숭의　　부귀라도　청산의　　부운이요

의돈의　　재불도　　노상의　　여진일세

왕즉유택　돌아가서　영결종천　하였어라

승피백운　구름타고　지우제향　하였어라

극락세계　돌아가서　인도환생　하였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