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苦)란 인간 사회에서는 단맛의 반대말인 쓰다의 뜻이며 식물로는 상치과에 속하는 씀바귀를 가르킨다. 그러나 무속세계에 있어서 고(苦)의 뜻은 괴롭다 힘들다 즉 죽은 혼령들의 고통스러움을 말한다. 그러면 이와 같은 고(苦)가 왜 생겨날까 사람은 태어나면 누구나 죽게 마련이다. 고(苦)는 죽어서 극락세계로 돌아갈때 여러가지 장벽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만약 조상들이 서낭고에 걸려 있다면 괴롭고 고통스럽다 이때 서낭이 고(苦)의 세계라는 뜻이며 서낭에서 문을 열어 주어야 자유의 몸이 되어 극락으로 갈수 있다는 뜻이다.
한(恨)이란 살아 생전에 못다 이룬 소원이나 지울 수 없는 사연들을 남기고 주구게 되면 각자 나름대로 한이 남아있게 된다. 사후(死後)의 세계는 이세상에의 연장인데 사람들이 세상을 살다보면 속상하는 일이 많이 생긴다. 그러나 아무리 속이 상하더라도 여행을 계획했거나 경사(慶事)적인 약속을 했을 경우에는 못가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표현하지 않을 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조상들이 한이 맺혔더라도 그 한을 가슴에 안고 저승으로 갈수는 있다. 저승이라는 곳은 죽어서 가는 곳이며 자기의 선업에 따라서 극락으로 가느냐 지옥으로 가느냐 구별된다. 그리하여 후 세상 법관드이 관장한다.
그리고 조상들의 산소자리를 불편한 곳에 묻어 두었거나 배고픈 조상을 방치해 두면 저 세상 법관들이 조상(삼신)을 통하여 자손들에게 나쁜 조화를 주어 고풀이를 하는데 이와 같은 행사를 통하여 조상의 해탈 측도를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