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사상이 지배적 이였던 과거에는 여자들이 시집을 한번가면 죽어도 그 집 귀신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남아 우월사상으로 불행한 일이 많이 있었는데 만약 출가하여 자손을 낳지 못하면 후실을 맞아드려서 자손을 두었다.

이때 전실은 자손을 낳지 못한 관계로 이리저리 괄시받고 천대를 받다가 견뎌내기 힘들면 약먹고 죽거나 목메어 죽는 일이 허다했는데 주로 목을 메어 죽은 경우가 많았다. 그리하여 무자고혼이 많이 생겨 났는데 성심이 있는 가문에서는 산소를 모셔 놓고 제사도 지내주지만 그러지 못한 집안에서는 요사스럽다 하여 예방하여 묻거나 화장 등을 하여 쉬쉬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제사도 제대로 지내주지 않았다. 제자들이 손님을 받을 때 간혼 할머니가 두분 중에 원 맺힌 전실 할머니가 허다하게 나온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제대로 인지 하지 못한다.

그리고 총각으로 죽은 망령도 제사나 위안을 받지 못하면 무자고혼이 된다. 고풀이를 할때 아홉 매듭을 푸는 것은  무자 조상뿐만 아니라 객지에 나아가서 죽었거나 외국에 나아가서 죽었거나 여하를 막론하고 자손 없는 무주고혼을 위해서 풀어주는 고(苦)이며 또 자손이 있더라도 제삿날을 잃어버린 조상들도 여기에 포함된다.

그런데 옛부터 청명한식과 3월3일, 5월5일, 7월7일, 8월15일 등 그 계절에 나는 음식을 올리고 제(祭)를 지내주는 풍속이 있었고, 9월9일 에도 속절제(俗節祭) 또는 절사(節祀)라 하여 제의식이 있었으나 그것은 시대적인 민속이었고 무주고혼을 위해서 마련한 행사가 아니었다. 9월9일은 한이 서린 조상들을 새 곡식으로 대접하기에 가장 적합함으로 이름없고 제삿날자도 없이 이슬처럼 사라져간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서 제사를 지내 주는 것이 타당하다. 또 9라는 숫자는 구천 즉 허공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허공 세계의 무주고혼과 일치하는 숫자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9매듭의 고가 꼭 무주고혼(無主孤魂)을 제한하여 일컫는 말은 아니다. 사람이 사망할 때 육신에서 가장먼저 탈출 하는 혼은 상령혼(爽靈魂)인데 살아생전에 인간이 죄를 많이 지으면 허공세계의 법 체제에 묶이게 된다. 이러한 모든 혼령들을 풀어주기 위해서 9매듭의 고를 푸는 것이다.

1. 일천(一天)

2. 월천(月天)

3. 수성천(守成天)

4. 금성천(金星天)

5. 화성천(火星天)

6. 목성천(木星天)

7. 토성천(土星天)

8. 항성천(恒星天)

9. 종동천(宗動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