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생노병사오 일생일사를 초월하지 못하고 인간 세상에 태어나면 언젠가는 저 세상으로 돌아 가야한다. 흔히들 사람이 죽으면 저승에서 염라대왕이 사자를 보내서 데리고 간다고 말한다.. 그럼 이와 같은 사자는 과연 누구일까? 대부분 사람들은 사자에 대한 상식은 자기의 조상과 아무 상관없이 저승에는 사람을 잡아가는 연직사자 월직사자 일직사자 등 사자가 따로 존재하는 줄 알고 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사자들은 자기 조상들 중에서 원혼 귀들이 변하여 사자가 된다. 사람이 병이 생겨 수명을 연장하고자 병굿을 할 때 자기 조상원귀들의 고도 풀고 한을 풀어서 살려달라고 빌고 수명도 이어달라고 빈다. 그리고 굿을 마친 후에는 내전(뒷풀이)을 하는데 이것을 지방에 따라서 사자풀이라고도 한다.
뒷풀이를 하는 것은 그날 굿하는 행사장에 일체의 조상들이 강림하였다가 다시 돌아 갈때 누지고 처진 원혼귀 들을 본래의 자리로 되돌려 보내기 위해서 뒷풀이를 한다. 이러허게 풀어 보내는 것을 사자풀이라고 칭하였으니 사자는 곧 자기의 조상들인 것이다. 만약 염라대왕의 하졸이나 전령자로서 사자들이 따로 존재한다면 사람을 잡아가는 최고의 주동자는 염라대왕이므로 조상의 원한을 풀것이 아니라 염라대왕의 원한을 풀어주어야 옳은 것이다.
그러나 염라대왕 원한이라는 말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때문에 사자는 자기 조상들 중에서 원한의 골이 깊은 조상들을 염라대왕이 둔갑시켜 놓은 것인데 사자들중에는 얼굴 형체가 모두 드러나는 사자와 눈만 보이게 하고 얼굴을 가려버린 사자 2종류가 있다. 전자와 같이 얼굴형체가 모두 드러난 사자는 주로 선조 조상이며 후자오 같이 얼굴을 가리고 눈만 보이는 사자는 후조 조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