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성일 : 10-05-19
저 취업될까요? 대학축제에 점집 성황 |
HOME > 함께하는 공간 > 자유게시글 > |
글쓴이 :
점집넷
조회 : 3,699
|
"전문 점집 들어온 건 처음"… 수십명씩 줄 서서 기다려"올해 대기업에 취업이 될까요?"
"학생은 내년에 (취업이) 된다고 점괘에 나오네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내 한복판의 점(占)집에서 1000원을 내고 취업운을 본 연세대 강모(25·경제학과 4년)씨는 "올해 취직해야 하는데 내년에 된다고 하니 기분이 썩 안 좋다"며 어두운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날 주황색 천막의 점집 앞에 학생 30여명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점집은 11일부터 시작된 연세대 축제 기간을 맞아 들어섰다. 학교 관계자는 "연세대 축제에 전문 점집이 들어온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 ▲ 지난 12일 오후 축제를 맞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캠퍼스 안에 마련된 점집을 찾은 학생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 있다. 학생들은 주로 취업과 진로에 대해 물었다. /이준헌 객원기자 heon@chosun.com
이날 점을 보러 온 학생들 대부분은 취업·진로 문제를 물었다. 지난해 9월부터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배기영(25·경제학과 4년)씨는 "고시를 계속 해야 할지 취업을 해야 할지 너무 고민이 돼서 왔다"며 "그런데 점 보시는 분이 나를 보자마자 공무원 하라고 해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했다. 고등학교 교사가 꿈인 김인옥(23·수학과 4년)씨는 "교사를 하라"는 점괘를 듣고 "그동안 불안했는데 한결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 것 같다"고 싱글벙글 웃었다.
취업 고민은 학년이 따로 없었다. 대학에 갓 들어온 새내기들도 이곳을 찾았다. 한재덕(20·아동가족학과 1년)씨는 "친구끼리 만나면 '졸업하면 뭘 해야 하나'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며 "공무원이 좋다는 점괘가 나와 다소 안심이 된다"고 했다. 대학원생인 최모(26·기계공학과)씨는 "요즘 석사를 마치고 박사학위를 밟을지 취업을 할지 고민이었는데, '취업하라'는 말을 듣고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