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안에 안좋은 일이 빈번하며, 초상이 비정상적으로 수차례 일어난 집안

2. 살아 있는 집안 사람들중 영적인 능력이 제일 뛰어난 사람

3. 자신의 일이 풀리지 않고 안좋은 일이 빈번하며 이유없이 몸이 아픈 사람

위의 3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되어야 과거에는 신내림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때에도 허주굿만을 하고 조상신이 오실 시기를 기다립니다.

그 이유는, 아직 조상신이 오실 시기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조상신들이 모두 다른세계에서 필요한 도술을 배우고 있는 도중이기에 아직 오실 여건이 되지 않은 것입니다.

이렇게 허주굿을 통해 빙의와 허주들을 내치는 것만으로도 일이 풀리고 몸이 아픈게 사라지니,

자신의 몸과 마음을 추스리면서 수행을 하며 자신의 삶을 살면며 무녀(巫女, 무당)으로서의 길을 걷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이 기간은 짧게는 3년이고, 길게는 10년 또는 죽을 때까지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수행을 하다보면 시기에 맞추어 그에 맞는 조상신께서 자연스럽게 오시는 경우도 있고

본래 자신이 가지고 있던 능력이 개화되는 경우도 있으며, 수행력을 통하여 선업을 쌓고 공덕을 쌓습니다.

이렇게 수행을 하지만, 자신의 삶을 사시는 분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현대에는 신내림이라고 하면, 허주굿->가림굿->소슬굿을 한번에 다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허주굿으로 허주들을 내치고,

가림굿으로 격이 높으신 조상신을 가리며 능력이 낮거나 없는 조상은 정렬시키며,

소슬굿으로 무녀(무당)으로서의 삶으로 크게 이름을 떨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렇게 신내림이 끝나면 바로 굿당을 차리고 신 선생을 따라다니며 공부를 배우며 무녀(巫女, 무당)의 삶을 살아갑니다.

즉, 자신의 삶을 강제로 포기 당하고 무녀(무당)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또는 신내림을 받지 않고 일정기간마다 눌림굿을 받아 잠시나마 버티는 경우도 있지만,

이 역시 자신의 삶을 온전하게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입니다.

조금이나마 과거와 현재의 무녀(무당)의 삶에 대한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